워싱턴 디씨의 숨겨진 매력과 단점

워싱턴 D.C.에서 본 양면적인 현실: 기대와 실망 사이에서

기어정키의 편집장이 미국 워싱턴 D.C.를 직접 방문하여 정치 현장을 체험한 결과는 복합적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기록에 남기지 않는 조건으로 얘기할게요." 이 문장은 내 기대를 무너뜨렸다. 오랜만에 맞는 따뜻한 4월의 날씨, 아담 크레이머 아웃도어 얼라이언스(OA) CEO와 함께 국회의사당을 향해 빠르게 걷고 있었다. 워싱턴 D.C. 첫 방문이었고, 내가 바로 깨달은 사실은 평균 걸음 속도가 꽤 빠르다는 것이다.

척추를 세워 눈앞에 나타난 하얀 돔 형태의 국회의사당을 보며 갑작스레 걸음을 멈췄다. "기록에 남기지 않는다고요?" 말을 잇지 못했다.

"맞아요," 크레이머는 설득하듯 말했다. "이 회의들은 모든 발언을 기록하지 않는 조건으로 진행되는 배경 정보 제공용입니다. 구체적인 발언이나 인용은 할 수 없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게 목적이에요. 여기서는 언론인이 아니라 주민 대표로 참여할 수 있어요."

그것이 바로 내가 요청한 과제였다. OA는 처음에 그들의 환경 보호 활동을 보여주기 위해 나를 초청했지만, 나는 더 깊이 알고 싶었다. 워싱턴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왜 모든 게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우리의 서명, 전화, 청원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OA 팀은 이에 동의했고, 정치 현장을 관찰하면서 세부 과정을 직접 체험하게 되었다. 3일 동안 나는 화려한 사무실과 홀에서 열리는 각종 회의에 참석하며 워싱턴 정치의 이면을 보았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용이나 인터뷰는 하지 못했고, 단순히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양가적인 감정을 느꼈다. 워싱턴에서 본 현실은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고, 동시에 희망도 발견할 수 있었다.

때로는 너무 치열하다보니 비효율적이다

내 일정표에서 내무부와 에너지부 예산 위원회 청문회는 가장 지루할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나 이는 내 착각이었다. 이 회의는 내 기대와 달리 가장 뜨거운 논쟁의 장이었다. 양쪽 정당의 의원들은 마치 어린이들이 싸우듯 서로를 향해 날카로운 언행을 주고받았다.

워싱턴의 느린 속도

워싱턴 D.C.는 매우 활발한 도시이지만, 실제 일 처리는 매우 느리게 진행된다. 회의에서 얻을 수 있는 결론은 대개 또 다른 회의를 위한 약속뿐이다. OA의 아담 크레이머는 이 느린 속도가 '책임감의 대가'라고 설명했다. 독재국가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인민의 실질적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는 반면, 민주주의는 모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서명과 전화가 중요한 이유

정치인들에게는 여론이 중요한 만큼, 서명, 전화, 청원은 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의견을 통해 정치인들은 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OA의 회의 중 하나에서는 청원 서명과 이메일의 집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는 우리의 목소리가 실제로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워싱턴은 생각보다 중도적이다

정치적-사회적 분열이 뚜렷해 보이는 시기에도, 워싱턴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있음을 보았다. 자주 접하는 포퓰리즘적 발언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신중하고 다양한 관점을 고려하고 있었다.

결론

워싱턴 D.C.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었다. 민주주의의 비효율성과 정치적 연극도 보았지만, 동시에 인간적인 면모와 합리적인 결정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의 목소리는 중요하며, 우리는 이를 통해 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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