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행은 청량한 공기와 고요한 자연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청량산으로 향하던 날, 날씨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단풍은 이미 다 떨어졌고, 눈과 비가 섞여 내리는 하늘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왔습니다. 출발 전부터 등산을 고민했지만, 아름답다는 청량산의 겨울 풍경을 놓칠 수 없어 최단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결과는? 눈과 비는 괜찮았지만, 바람은 그야말로 “어마 무시”했습니다.
몸이 꽁꽁 얼 정도로 매서운 바람이 몰아쳤지만, 겨울 청량산의 맑고 깨끗한 풍경은 그 추위를 상쇄할 만큼 멋졌습니다.
오늘은 청량산 등산 정보 및 명소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청량산 이름 유래
청량산(淸凉山)은 경상북도 봉화군에 위치한 산으로, 이름만큼이나 맑고 시원한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청량산이라는 이름은 “맑고 서늘한 산”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기암괴석과 푸르른 숲, 그리고 청량한 공기가 어우러진 산세에서 유래했습니다.
단순히 자연 경관이 뛰어난 산이 아니라, 오랜 역사와 전설을 간직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신라 문무왕 3년(663년)에 원효대사가 청량사를 창건하며 수도와 명상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했으며, 이후 많은 학자와 수도자들이 이곳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퇴계 이황, 김생, 의상대사 같은 역사적 인물들이 청량산에서 학문을 닦거나 예술적 영감을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198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며 본격적으로 보존과 관리가 이루어졌고, 현재는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2. 청량산 등산 정보
1) 기본 정보
- 위치: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길 124
- 주차장: 봉화군 종합관광안내소 (무료, 넉넉한 공간)
- 화장실: 주차장 내 청결한 화장실
2) 등산 코스
- 코스: 주차장 → 청량폭포 → 장인봉 → 하늘다리 → 원점 회귀
- 전체 거리: 약 4.85km
- 소요 시간: 약 2시간 40분
- 난이도: 초보자도 도전 가능한 짧고 가파른 코스
3) 입산 시간
- 동절기(11~3월): 05:00~14:00
- 하절기(4~10월): 04:00~15:00
입산 제한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산행을 계획하세요!
3. 청량산의 주요 명소
1) 청량사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청량산의 대표적인 사찰입니다.
법당에 걸려 있는 공민왕의 친필 ‘유리보전’ 현판과 고풍스러운 사찰 건축물이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청량산을 찾는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마음의 평온을 얻고 가는 곳입니다.
2) 하늘다리
하늘다리는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길이 90m, 높이 70m의 산악 현수교로, 국내에서 가장 긴 현수교 중 하나입니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 발 아래 펼쳐진 청량산의 기암괴석과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스릴 넘치는 체험이 더해져 많은 이들이 꼭 방문하는 인기 명소입니다.
3) 장인봉
청량산의 주봉인 장인봉(870m)은 청량산 12봉 중 가장 높은 봉우리로,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봉화군의 전경은 숨 막히게 아름답습니다. 가을철 단풍이 절정을 이룰 때 방문하면 산세와 단풍이 어우러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4) 청량폭포
청량폭포는 등산코스 시작부터 만나볼 수 있는 명소로, 시원한 물줄기와 주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룹니다.
겨울철에는 얼음이 맺혀 특별한 풍경을 자아내며, 여름철에는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휴식처로 인기 있습니다.
5) 김생굴
김생굴은 신라 시대 명필 김생이 서예를 연마하던 동굴로, 깊은 역사와 전설이 깃든 곳입니다.
동굴 주변은 조용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며,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청량산의 또 다른 매력을 제공합니다.
6) 청량산성
청량산성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성벽의 일부만 남아 있지만, 그 역사적 의미와 함께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많은 이들이 방문합니다.
4. 청량산 산행 후기
청량산을 방문한 날은 눈과 비, 강한 바람이 함께 찾아왔었는데요. 몸이 꽁꽁 얼 정도의 추위에도 청량산의 깨끗하고 맑은 풍경은 그 모든 어려움을 잊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겨울, 여러분도 청량산에서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보세요. 내년 가을에는 단풍이 절정인 청량산을 다시 찾아 청량사와 청량가도의 새로운 매력을 느껴볼 계획입니다.
작성자 : 란이언니
핏어스 엠버서더 1기